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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3

모든 것이 익숙해지기 시작할 때 모든 것이 익숙해지기 시작할 때 바다를 가로질러 40km 이상 뻗쳐진 다리위를 달리어, 낮선 중국에 도착했다. 너무 기뻤다. 이민이 아니라 여행을 온 것 같았고 학교를 다니러 온 것보다 신기한 세상이었다. 홍콩 공항에 비행기가 내리어 버스를 타고 강주아오 도로를 타고 한 시간여쯤 왔을까, 드디어 중국으로 들어갔다. 그 시간이 벌써 4개월이나 되었다. 처음에는 어딜가나 꼬불꼬불한 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겐 중국어는 그때만해도 평소에도 쓰지 않았던 언어였고 익숙하지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언어였기 때문이다. 근 4개월이 지날무렵 이곳이 이젠 집처럼 편하다. 한국에서 일할 때는 그토록 한국을 떠나고 싶어했던 내가, 이젠 여기가 다시 내게 편한 곳이 되어가고 있다. 주하이는 중국 광동성에 위치해 있고.. 2020. 6. 30.
태풍오면 아싸했던(ft. 홍수나서 학교 안가던 날) 태풍오면 아싸했던(ft. 홍수나서 학교 안가던 날) 유학했던 곳이 동남아인지라 사계절 시도대도 없이 틈만나면 태풍이 온걸로 기억한다. 특히 여름은 더 심했다. 무슨 태풍 생산지인 마냥 수시로 만들어졌고 나타났다. 학교가 시골에 산꼭대기쯤에 있다보니 다보니 솔직히 웬만한 비가 오거나 태풍이 와도 아무 문제없었다. 문제는 홈스테이로 살고 있는 곳이 진짜 문제였다. 태풍의 위력을 모르고 살던 어느날이었다. 뉴스를 통해 사는 지역으로 태풍이 관통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침에 아무일 없었던지라 뭐가 이래 시시한가 싶어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으러 갔다. 학교수업은 보통 아침 8시부터 시작한다. 무슨 중고등학교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 이 나라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거진 아침 6시에서 7시 전후로 간다. 더운 나라다보니 .. 2020. 5. 28.
어떻게 저런데서 4년간 유학했을까(ft. 에어컨도 없던 대학교) 어떻게 저런데서 4년간 유학했을까(ft. 에어컨도 없던 대학교) 유학이라면 좋은 학교에서 최고의 환경에서만 공부하는 줄로 생각한다. 우리 대학교는 거의 산꼭대기에 있었다. 주변에는 못 사는 사람들이 많았고 외딴지 같은 곳이었다. 어느 정도냐하면 남자든 여자든 저녁이나 밤에는 혼자 다니기 무서운 그런 곳이다. 거기다.. 내가 다니던 대학교는 돈 많은 학교도 아니었다. 한국처럼 시원한 에어컨은 없었지만 선풍기 하나만으로도 만족하며 공부하던 곳이다. 현지 기숙사는 정말 열악했다. 화장실 문은 없었다. 그렇게 더운 나라였지만 학교뿐만 아니라 기숙사도 에어컨이 없었다. 침대는 있었지만 침대 매트릭스가 없었다. 하도 덥다 보니 그냥 나무 뼈대로된 침대에 자는게 훨씬 나았다. 그만큼 열악했던 곳이다. 다행히 나는 최.. 2020. 5. 25.